쿠팡은 전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중소상공인 대만 진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유통센터·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중소상공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여한 범부처플랫폼 정책협의체 겸 기업간담회에서 쿠팡이 제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해외진출 지원’의 일환이다.
이 자리에서 쿠팡의 해외 사업 담당자들은 대만 진출 현황과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대만은 인구 밀도가 한국보다 높은 데다 유통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7조 원에 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만의 2022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7년 대비 2배로 커졌지만, 전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여전히 낮았다.
이런 잠재성에 주목해 지난해 10월 대만에 로켓배송과 로켓직구를 내놨다. 글로벌 트래픽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25일 기준 대만에서 가장 다운로드가 많은 쇼핑 모바일앱 순위(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이날 중소상공인들은 쿠팡으로부터 수출 상담을 받기도 했다. 희망하는 업체들은 향후 수출 심사 절차를 밟게 된다. 쿠팡은 ‘원스톱 수출’ 모델을 내걸고 있다. 대만에 진출 시 △물류 △통관 △번역 △고객서비스 △마케팅을 지원한다. 김진국 쿠팡 상무는 “대만에 나간 수백만개 상품 가운데 소상공인 판매자 비중이 70%에 이른다”며 “식품·뷰티 등 다양한 분야 중소상공인들의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대만 로켓배송·로켓직구는 한국의 중소상공인들이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면서 “쿠팡의 대만 진출이 국내 중소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K열풍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