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낸 후 인근 주유소로 달려가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직후 실시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8일 도로교통법 위반(약물운전), 현주건조물 방화 등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후 7시께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초입에서 앞차를 추돌한 뒤 주유소에 들어가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주유기를 들어 분사하며 라이터로 불을 냈다. 당시 기름이 많지 않아 불은 곧바로 꺼졌다. A씨는 사고 직후에는 피해 차량 앞에서 창문을 두드리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A씨가 현재는 조사를 원만하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추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