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마포구 토양오염 '심각'…서울시?한국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 명령

박강수 마포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8월 28일 상암동 신규자원회수시설 입지 예정지에서 토양오염 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청 제공박강수 마포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8월 28일 상암동 신규자원회수시설 입지 예정지에서 토양오염 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청 제공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지난달 28일 지역 내 기피시설 7개 지역을 전면 조사한 결과 한 군데도 예외 없이 모든 지역의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점검한 기피지역은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舊 당인리발전소) △문화비축기지(舊 석유비축기지) △연료전지발전소 △상암동 쓰레기소각장 입지 예정지 등 이다.

토양오염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포구가 지난 18일 발 빠르게 정화책임자인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구 관계자는 “예산, 행정, 인력 등 서울시에 의존도가 높은 자치구에서 시를 상대로 토양정밀조사를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강한 조치”라며 “그런 만큼 토양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고 귀띔했다.



구는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를 요구한 만큼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토양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정화 명령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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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8일에 구가 실시한 토양오염 조사결과,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입지 예정지 인근 300m 이내 8개 조사지점 중 1개 지점을 제외한 7개 지점에서 많게는 약 195%를 초과하는 불소가 검출 됐다.

또한, 구가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舊 당인리발전소)의 3개 지역을 대상으로 토양오염을 실시한 결과, 2지역 토양오염우려기준인 kg당 400mg을 초과한 406mg/kg, 517mg/kg, 491mg/kg의 불소가 검출됐다.

대한민국 최초 화력발전소인 당인리발전소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과거가 아닌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새삼 밝혀지며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마포구는 환경부에 보다 정확하고 명확한 토양오염우려기준 지역 설정에 관한 정식 질의 결과, ‘토양정화 등의 행정 명령권을 가진 마포구에서 기준을 정하는 것이라는 답변’에 따라 적용기준을 1~3지역으로 구분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토양오염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에 정밀조사를 요구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 하여 구민들의 건강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은 토양 오염문제를 경시하지 말고 즉각적인 정밀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 마포구민의 불안을 반드시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마포구는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에서 실시하는 토양정밀조사에 적극 참여하여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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