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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특히 '호흡기질환'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사망 위험 '3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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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는 호흡기 질환 등 다른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20일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조아현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Frontiers in Neurology) 최신 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0∼2019년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8천220명과 파킨슨병이 없는 대조군 4만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 원인은 치매, 뇌졸중, 다발신경병증 등을 통칭하는 신경계질환이 38.7%로 가장 높았다. 심장과 혈관 등의 순환기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순환기질환(15.3%),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12.6%), 암 등의 신생물(9.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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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구팀은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보다 파킨슨병 환자의 질환별 사망 위험이 호흡기질환(3.07배), 감염병(2.69배), 외상 등의 외부 요인(2.35배), 순환기질환(1.93배) 순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파킨슨병의 특징 증상 중 하나인 삼킴 장애가 흡인 위험을 증가시켜 폐렴 등의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율신경 기능의 부조화로 일어나는 이상 증세가 심혈관 기능에 영향을 미쳐 순환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 질환이다. 몸의 떨림과 경직, 느린 동작(서동증), 자세 불안정 등이 주요 증상이다.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지만, 환자에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하는 수준의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은 그 자체로 신체 활동을 방해해 심혈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파킨슨병 진단 이후 사망 위험을 낮추려면 심혈관 기능에 대한 상세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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