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국이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주인공은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영동중)와 ‘쌍둥이 동생’ 김유성(평촌중)이다.
15세 신지아는 23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에 예술점수(PCS) 61.04점으로 134.4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6.25점을 더해 총점 200.74점을 찍은 신지아는 이달 2일 2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3차 대회 우승을 더해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선수의 한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개 우승은 2019년 이해인(세화여고) 이후 4년 만이다.
마지막 7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수행점수 0.51점을 깎인 게 유일한 아쉬움일 만큼 신지아는 유려한 연기를 뽐냈다.
14세 김유성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5점을 얻어 총점 176.98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메이저 국제대회 데뷔전이었던 1차 대회에서 딴 은메달이 ‘깜짝’ 성적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3위는 일본의 시바야마 아유미(176.59점)다.
랭킹 포인트 26점을 확보하면서 시즌 중간 순위 3위가 된 김유성은 최소 6위를 확정하며 시즌 랭킹 상위 6명만 나가는 ‘왕중왕전’인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결정지었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의 신지아도 이날로 2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