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 수급자 가운데 집에서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재가급여 이용자들의 40%는 독거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 수급자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1인당 평균 3.5개 앓고 있으며, 하루 평균 8.3개의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7월 장기요양 수급자와 기관, 장기요양요원 등 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이 같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 또는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혼자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정부는 법에 따라 3년마다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장기요양 수급자의 70.4%가 80세 이상이었으며, 남성이 27.7%, 여성이 72.3%였다.
조사 시점에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수급자는 77.5%였다. 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방문요양이 53.2%로 가장 많고, 노인요양시설 19.9%, 주야간보호 14.6%, 방문목욕 9.2% 등의 순이었다.
수급자들은 평균 3.5가지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23.7%는 5가지 이상의 질환을 한꺼번에 앓고 있었다. 고혈압(61.3%), 치매(54.4%), 당뇨병(31.7%), 골관절염이나 류머티즘(28.7%) 순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수급자들은 하루 평균 8.3개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15개 이상을 먹는 수급자도 13.2%나 됐다.
집에서 머물며 방문요양이나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재가급여 이용자들의 40.2%는 홀로 사는 독거가구였다. 자녀동거가구는 31.1%, 부부가구 22.4% 등이었다.
보고서는 "재가급여의 다양화가 요구된다"며 "특히 1인 가구 비중 증가를 고려한 통합재가서비스 확대 등 지원방식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 도입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장기요양 인력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