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7.8%를 기록한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순방 등 외교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2.2%포인트 오른 37.5%로 조사되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0.1%포인트 상승한 46.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3%포인트 오른 37.8%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8월 둘째 주부터 30% 중·후반대에서 소폭 등락(38.3%→35.6%→37.6%→35.4%→36.7%→35.5%→37.8%)을 반복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2.8%포인트 내린 59.0%였다.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6.5%p↑), 부산·울산·경남(5.3%p↑), 서울(4.2%p↑), 대전·세종·충청(3.7%p↑)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광주·전라(9.4%p↓), 대구·경북(3.5%p↓)에선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4.9%p↑), 30대(4.6%p↑), 60대(3.1%p↑), 40대(2.7%p↑)에서 상승했고 20대(2.2%p↓)에선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3.4%p↑)과 보수층(1.2%p↑), 진보층(0.6%p↑) 모두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방미 중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외교활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외교, 순방 활동이 긍정 평가에 호재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등으로 안보·이념 문제와 함께 경제 문제를 부각한 것도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7.5%, 민주당이 46.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0.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0%포인트 내린 3.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5%포인트 떨어진 11.5%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14.5%p↑), 대전·세종·충청(12.1%p↑), 남성(5.4%p↑), 30대(9.1%p↑), 20대(7.6%p↑) 등에서 상승했고, 광주·전라(14.1%p↓), 대구·경북(6.2%p↓), 70대 이상(4.3%p↓) 등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9.8%p↑), 대구·경북(9.1%p↑), 여성(2.3%p↑), 40대(5.0%p↑), 보수층(4.6%p↑) 등에서 상승했지만, 대전·세종·충청(7.2%p↓), 서울(7.3%p↓), 남성(2.2%p↓), 30대(5.7%p↓) 등에서는 하락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에 대해 “지난주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이어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이슈로 민주당을 압박했다”며 “대통령 평가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며 지지도가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도에 대해서는 “정당 지지도 조사가 21~22일 양일간 이뤄져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21일)’ 이슈는 절반 수준만 반영됐다”며 “국민 여론은 물론 당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장기간 횡보와 하락을 거듭하는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7%)·유선(3%)으로 진행된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2.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