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 "당 대표직 내려놓지 말고 '옥중 출마', '옥중 결재'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공감을 표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을 통해 "이건 기본적으로 (여당과의) 기 싸움이다. 기 싸움에서 밀리는 그 순간에 진영이 무너지는 것"이라면서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고,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해당 영상의 일부를 발췌해 자막을 달아 올렸다. 이 대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자막이 달린 해당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영상에서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이 (구치소에) 잡아넣어라. 정 그렇게 넣으려면. (구속영장을 심사하는) 판사를 (상대로) 뒤로 협박질을 하든 어떻게든 잡아넣어봐라"며 "그런다고 해서 너희들이 이길 것 같으냐. 죽지도 않겠지만, 이재명 죽으면 끝날 것 같으냐"고도 했다.
아울러 유 전 이사장은 "우리가 쫄 이유도 없고, 이 대표는 중요한 사람"이라며 "혹시 만에 하나라도 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간다고 하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 굳세어라 재명아"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대표가 영장 심사에 직접 출석한다면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한 이 대표는 회복 치료를 하며 영장 심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