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7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이 3연승으로 4강에 안착하며 2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6 대 5로 격파했다.
전날 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팀과 조별리그 B조 2경기를 모두 이긴 대표팀은 3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럭비 종목 관장 기구인 월드럭비(WR)의 징계를 받은 스리랑카가 자국 이름을 쓸 수 없어 OCA의 이름을 빌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4강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D조 1위를 차지한 중국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중국의 8강 상대 싱가포르는 C조 2위를 차지했으나 강호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7 대 41로 패하는 등 전력상 열세를 드러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홍콩, 일본을 결승까지 모두 피하는 대진을 받았다.
이 감독과 대표팀은 2002년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15·7인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럭비는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만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