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가 휴장하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주식거래 등 관련 서비스는 쉬지 않고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글로벌 데스크 조직을 24시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이 기간 ‘미국 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활용해 오전 9시부터 한국에서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했다. 통합 증거금 제도를 이용하면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도 주문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가 미국 장기금리 상승,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조정 양상을 보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유연한 포트폴리오 운용이 중요해진 시기라 해외 주식투자 고객들이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같은 기간 해외 주식 매매를 24시간 지원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에도 유선 거래를 비롯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로 미국과 중국·홍콩·일본·베트남 등 5개국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윤만철 KB증권 WM영업본부장은 “많은 고객이 해외 주식·파생 상품을 매매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주식·파생·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거래 가능 국가는 미국·중국·일본·홍콩·베트남과 유럽 11개국이다. 미국·중국·홍콩·일본 주식은 환전을 하지 않고도 매수할 수 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 또한 추석 연휴에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 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온라인 매매가 가능한 국가는 물론 오프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나라에 대해서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