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유가를 많이 올린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14~27일 전국 50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전주 대비 휘발유 판매 가격이 ℓ당 40원 이상 오른 일반 주유소(450곳)와 전주 대비 휘발유 판매 가격이 ℓ당 10원 이상 인상된 고속도로 주유소(50곳) 등 모두 500곳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6.7원 오른 1776.3원이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15.7원 오른 1857.6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1원 오른 1745.6원이었다.
산업부는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가짜 석유제품 불법 유통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3개월간 6000여 개의 주유소에 대한 특별 품질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가 1만1144곳이니 절반 이상을 들여다보는 셈이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이날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알뜰 차사랑 주유소를 방문해 유가 안정화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강 차관은 “민생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주유소 현장 점검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알뜰 주유소를 비롯한 주유소 업계가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