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유정의 범행 전후 목소리가 최초 공개됐다.
26일 웨이브(Wavve)는 정유정의 실제 음성이 그대로 담긴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정유정이 체포 직후 호송차에서 자신의 친부와 통화한 음성과 범행 3일 전에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목소리가 추가로 공개됐다.
정유정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무기징역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태연하게 말하면서도 “내가 죽이진 않았고, (캐리어로) 옮겼어. 내가 (시신을) 자르진 않았어”, “모르는 사람한테, 살해를 당한 거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라고 시종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범행 3일 전 아버지와 2시간 동안 통화한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정유정은 그간의 서운함을 토로하며 “내가 당한 거 안 겪어봤잖아?”, “전혀 불쌍하지 않다. 내가 제일 불쌍하다”, “크게 일을 만들면 뒷감당 못하니까, 자살 해야지” 등의 말을 이어갔다.
정유정은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재판 중이다. 지난 18일 부산법원 청사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번복하고 계획된 범행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