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와 아이폰의 디자인이 결합된 새로운 IT 기기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전설적인 애플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사진)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손 잡았다.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소프트뱅크에게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를 투자 받고 ‘AI 아이폰’ 개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이폰과 아이팟 등을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도 참여한다. 아이브는 2019년 하반기 애플에서 퇴사한 후 자신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설립해 외주 작업을 맡고 있다. 러브프롬은 지난 5월 열린 찰스 3세의 대관식 공식 엠블럼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과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AI 기기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이를 위한 UI·UX 디자인에서 아이브와 협력하고, 소프트뱅크는 기술적 지원에 나서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기기 개발에 착수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아직 새 기기 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개발 회사 설립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