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대회 중반에 접어들면서 여러 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다관왕들이 속출하고 있다.
29일까지 이번 대회 최다관왕은 수영의 장위페이(중국)다. 장위페이는 수영 여자 접영에서 50m, 100m, 200m를 휩쓸었고 자유형 50m와 400m 계영, 혼성 400m 혼계영을 휩쓸어 6관왕에 등극했다.
5관왕 3명도 모두 수영에서 나왔다. 리빙제와 친하이양, 쉬자위(이상 중국)가 나란히 금메달 5개씩 획득하며 장위페이의 뒤를 이었다. 리빙제는 여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 친하이양 역시 남자 200m 개인혼영 은메달을 하나씩 따내 메달 개수는 6개다.
중국 선수를 제외하면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와 800m, 800m 계영에서 우승해 3관왕으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 선수 외 3관왕은 김우민이 유일하다.
또 수영 이외 종목에서 나온 다관왕으로는 체조 장보헝, 사격 황위팅(이상 중국)의 3관왕이 현재까지 최다관왕이다.
전체 메달 수로는 중국 수영 판잔러가 7개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판잔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6개를 획득한 선수는 29일까지 6명이 나왔는데 그 중 한 명이 황선우(강원도청)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800m 계영에서 우승해 금메달 2개를 획득했고,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지난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다관왕 역시 수영에서 나왔다. 이케에 리카코(일본)가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로 최다관왕, 최다 메달 선수가 됐다.
2014년 인천에서는 우리나라 볼링의 이나영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하기노 고스케(일본), 체조의 야오진난, 수영의 선둬, 닝쩌타오(이상 중국) 등이 4관왕에 올랐다.
하계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은 북한 사격의 전설로 불리는 서길산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세운 7개다. 장위페이는 중국이 29일 열린 혼계영 400m에서 실격당하지 않았다면 7관왕 가능성도 있었다. 장위페이는 저녁 결선에만 뛸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오전 예선에서 실격당하는 바람에 7관왕이 무산됐다.
1998년 창설된 하계아시안게임 MVP는 지금까지 6명 가운데 2006년 도하 대회 박태환을 포함해 4명이 수영 선수였다. 최근 2개 대회도 하기노와 이케에가 차례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