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현지 공장 추진…2030년 매장 1000개 달성에 꼭 필요"[CEO&STORY]

■대런 팁턴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CEO

물류 등 고정비용 줄일 최적의 장소 선정

美성공으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

캐나다·중남미·유럽 등 진출 시너지 낼것

사진 제공=파리바게뜨사진 제공=파리바게뜨




대런 팁턴 CEO는 “2030년까지 북미 전역에 1000개 점포 개점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미국 내 공장 건립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국내 공장에서 냉동 생지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 공급하고 있는데 빠르게 늘어가는 점포 수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 시설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파리바게뜨 측은 “현재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단계”라면서 “다만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공장 건설은 현지 점포 확장을 위한 핵심 과업 중 하나다. 앞서 뚜레쥬르를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지난달 초 미국 동남부 지역의 조지아주에 미국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뚜레쥬르 역시 미국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파리바게뜨와 마찬가지로 2030년까지 1000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CJ푸드빌은 이를 위해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냉동 생지와 케이크 등 베이커리 제품을 연간 1억 개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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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27개 주에 1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30년까지 1000개 매장을 개점하며 50개 주에 진출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는 물류비 등 고정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는 전략적 판단이 필수적이다. 팁턴 CEO는 “물류 전문가들이 투자 자본 수익률(ROI) 등을 분석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공장이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3월 캐나다에 처음 진출한 후 지난달 앨버타 에드먼턴시에 ‘사우스파크 온 휘테점’과 캐나다 첫 직영점 ‘뉴마켓 이스트점’을 연달아 개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멕시코에 진출하기 위해 협업 파트너를 발굴하는 단계인데 이를 위해 현지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공고히 다진 뒤 이를 기반으로 중남미·유럽 등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팁턴 CEO가 미국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CEO로 승진하면서 전임 수장이었던 잭 모란 CEO는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CEO)로 자리를 옮겼다. 모란 CEO 역시 르팽코티디앵과 오봉팽 등 외식 업계에서 30년 이상 근무해온 외식업 통이다. 르팽코티디앵에서 11년간 근무해오는 동안 도쿄와 홍콩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라이선싱을 이끌었는데 능력을 인정받아 CEO 자리까지 올랐다. 현재는 파리바게뜨에서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진출을 위한 브랜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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