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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을 기다렸다" 정규시즌 우승 恨 푼 LG트윈스

90·94년 이어 세 번째 정상

한국시리즈 진출도 21년만

염경엽(가운데) LG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달 19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염경엽(가운데) LG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달 19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3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2위 kt wiz와 3위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남은 시즌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 LG는 82승 51패 2무로 승률 0.617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9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종 승률 0.577이 된다.

7경기가 남은 kt(74승60패3무·승률 0.552)는 전부 이기더라도 최종 승률 0.574에 그친다. 11경기가 남은 NC(70승61패2무·승률 0.534) 역시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률 0.57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LG는 정규 시즌 종료를 열흘 이상 남긴 시점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KS)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가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팀 통산 세 번째다. 인수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LG는 2002년 가을야구에서 준우승을 끝으로 한국시리즈조차 오르지 못하면서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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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두터운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 LG는 시즌 초반부터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무더위가 시작된 6월 27일에는 단독 1위로 올라서더니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질주해 여유 있게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부산으로 가는 버스에 앉아서 29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 소식을 접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1년 동안 원정도 많이 와주시고 홈에서도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29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한 것 같다”고 먼저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고 가장 큰 두 번째 목표인 한국시리즈가 남아 있다”며 “지금부터 휴식과 훈련 계획을 잘 짜고 준비 잘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대비 잘하겠다”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짐했다.

한편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정규 리그 1위 팀(양대 리그로 열린 1999∼2000년 제외)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32번 중 27번으로 우승 확률이 84.4%나 된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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