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전후로 꾸준히 민주당을 흔들어대고 지도부와 당대표를 내려오게끔 구체적 행동한 분들은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KBS)에 출연해 “공공연하게 ‘탄핵했다’고 표현하거나, 가결 선언을 하거나, ‘칭찬받아야 한다’고 표현하는 부적절한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체포동의안 부결표를 던지지 않은) 분들의 수를 넉넉히 잡아도 40명”이라며 “민주당 의원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 분들이 당권을 흔드는 것은 민주적 원리에 맞지 않고 검찰과 국민의힘의 표에 손을 얹은 행동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단지 가결 여부 때문에 (징계를) 판단하기보다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누적돼 있었고, 영장이 기각되고 난 이후에도 맞지 않는 궤변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냐”며 “‘표창을 받아야 된다’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 분명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징계 등의 판단 주체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사실 고민이 많이 있었다”며 “당원들이 5만 명 이상 청원했던 부분에 대해 바로 대응을 해야 한다. 그 부분은 아무래도 윤리심판원을 거치는 절차가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계 우선주의라든가 징계 제일주의는 분명히 아니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그 과정 속에서 통합을 지향하면서 꼭 필요한 조치는 병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에 대해 “정치의 복원을 위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나서서 윤석열 대통령께 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주선하는 것이 역할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가 겁이 나는 것인지 자꾸 도망만 간다”면서 “김 대표는 집권 여당 대표인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처럼 행동하는 것을 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