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발전 유공자 7명과 2개 단체, 세종문화상 수상자 4명을 선정, 포상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포상대상은 보관 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1명, 대통령 표창 6명·1개 단체, 국무총리 표창 3명·1개 단체 등이다.
우선 한글날을 기념한 한글 발전 유공자에는 ▲보관문화훈장에 볼리비아·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언어를 훈민정음으로 표기하는 표기법을 연구·개발해온 원암문화재단 이기남 이사장, ▲문화포장에 미국 브라운대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글과 한국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30여년간 꾸준히 알려온 브라운대 왕혜숙 부교수가 선정됐다.
또한 대통령 표창은 ▲해외도서 300여 권의 우리말 번역에 전념해온 번역가 김석희, ▲베트남 교육부 주관 한국어 교재 편찬 및 교수법 개발 위원으로 베트남 내 한국어 보급에 기여한 호찌민시기술대 부이 판 안투(BUI PHAN ANHTHU),▲미국 서던네바다대에 한국어과정을 설치하고 한국어강사를 역임하여 10개 언어과정 중 두 번째로 많은 졸업자를 배출해온 서던네바다대 주임강사 혜 숙 살즈만,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통해 149종의 범용 한글꼴 무료 배포 등 디지털 한글 생태계를 만드는 데 노력해온 네이버문화재단에 돌아갔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30년간 경희대 국제교육원 원장으로서 한국어 교육의 위상을 높여온 경희대 김중섭 교수,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재를 타지크어로 번역하는 등 한국어 보급과 확산에 기여한 타지키스탄 국제외국어대 미르조예프 도바르(MIRZOEV DOVAR) 강사, ▲한국의 언어, 역사, 문화, 사회, 정치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포괄하는 커리큘럼을 개설해 유럽의 한국학 발전에 기여한 네덜란드의 레이던대를 선정했다.
오는 9일 577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 발전 유공자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2년에 제정, 올해 제42회를 맞이한 세종문화상 수상자로는 ▲조선시대 가체 재현 기술을 전수받아 영화에서 이를 재현해온 분장사 손미경(한국문화 분야, 대통령 표창), ▲국어정책학을 바탕으로 어문정책과 어문생활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허재영 단국대 교수(학술분야, 대통령 표창),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미술 대형 특별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덴버미술관 큐레이터 김현정(국제문화교류 분야, 대통령 표창), ▲스페인 성악가로 구성된 합창단을 통해 한국 가곡과 민요를 알린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임재식(문화다양성 분야,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선정했다.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3 한글주간 개막식’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