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 행정복지센터의 한 동장이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시가 조사에 나섰다. 시는 여직원들과의 분리조치를 위해 해당 동장을 대기발령 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4일 하남시에 따르면 A동 행정복지센터 여직원 2명은 센터 업무를 총괄하는 B동장(5급)이 지난달 26일 직원들과 저녁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녹취록이 담긴 증거 자료를 시 감사실에 제출했다.
녹취록에는 B동장이 “남자 잘 만나야 돼, 남자하고 살아야 돼”라는 등 성관계를 연상케 하는 발언이 담겼다. 함께 있던 여직원들이 동장의 발언을 제지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여직원에 대해서는 “너는 많이 해봤을 거 아니야, 남자하고”라는 성희롱 발언도 이어갔다. 피해 여직원들은 B동장의 성희롱 발언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발령을 통보 받은 B동장은 직원 단체 채팅방에 사과글을 올리면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시 관계자는 “여직원들과의 분리조치를 위해 대기발령 조치하고 녹취록 등을 토대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