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25·울산광역시청)가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개인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302.45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박하름(25·광주광역시청)은 219.50점을 얻어 8위로 예선을 마쳤다.
앞서 여자 1m 스프링보드,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김수지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시작되는 결승에서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예선에 불참한 누르 사브리(말레이시아)를 제외한 9명이 결승을 벌인다.
예선 통과는 큰 의미가 없지만, 김수지가 3위로 예선을 마치면서 첫 한국인 아시안게임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메달리스트 탄생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김수지는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선수 최초 세계수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이번 항저우 대회 1m 스프링보드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면서, 1966년과 1970년 방콕에서 연이어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건 김영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개인전 메달을 딴 한국 여자다이빙 선수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항저우에서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3위), 1m 스프링보드(3위)에서 이미 2개의 메달을 딴 김수지는 이번 대회 개인 3번째이자, 통산 4번째(2018년 1개) 메달 획득을 위해 연기한다.
예선에서는 중국의 천이원(376.00점)과 창야니(320.15점)가 1, 2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301.05점으로 예선 4위를 한 미카미 사야카(일본)와 결승에서 동메달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