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종합상사의 완성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필두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경영 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결과 확장’을 주제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적극적인 사업을 재편하고 사업 간 연결성을 강화하며 2013년 17조 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에는 40조 9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589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부문장은 "중계무역에 집중하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10년간 회사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다”며 "이는 밸류체인 형성에 도움이 되고 미래성장이 가능한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 결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의 철강 트레이딩을 통해 고객사 수급 안정에 힘쓰는 동시에 저탄소 전환에 대비해 친환경 철강 원료와 소재, 이차전지 소재원료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사업 부문에서는 호주 세넥스 에너지를 인수하고 광양 LNG터미널과 LNG 복합화력 발전소 사업 역시 진행 중이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15년만 해도 영업이익 비중은 에너지 사업이 91%로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에너지 35%, 트레이딩 35%, 투자 30%로 비중이 나뉘게 됐다.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흡수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식량, 액화천연가스(LNG), 그린 에너지 역량 등에서도 밸류체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식량 생산, 저장·물류, 가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식량 생산량 710만톤 , 취급량 2000만톤, 가공물량 234만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NG 사업에서는 업스트림(생산)부터 미드스트림(추출·운송), 다운스트림(발전)까지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다.
조준수 E&P 사업실장은 “외부 탐사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LNG 사업 관련해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