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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긴 시간 응원해 준 韓 팬에 감사" [여기, BIFF]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배우 주윤발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김규빈 기자배우 주윤발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김규빈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주윤발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부국제) 개막식이 열렸다. 건강상의 이유로 배우 이제훈이 불참해 박은빈 단독 MC로 진행됐다. 호스트는 배우 송강호가 맡았다.

개막식 직후에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이 이어졌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아시아 영화인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 발표는 송강호가 맡았다. 송강호는 "올해는 특별히 부국제에서 호스트로 불러줘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분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으로 호명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나와 비슷한 세대의 영화인이나, 수많은 영화팬들은 잊히지 않는 마음 속 우상으로 남을 분이다.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스크린 속 영웅, 영화계 큰 형님이자 우리 마음 속에 기억될 주윤발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스크린을 통해 등장한 유덕화는 "주윤발은 나의 아이돌이다. TV로 시작해 중국어권 영화를 아시아와 할리우드에 알렸다"며 "주윤발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다. 당신을 영원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80년대 후반은 홍콩 영화, 그중에서도 주윤발의 시대였다. 젊은 남자들에게 주윤발은 가장 믿음직스럽고 의지하고 싶은 큰형님이었다"며 "아직도 전혀 낡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주윤발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했다.

무대에 오른 주윤발은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배우를 시작한 건 1973년으로 올해 50년이 됐다"며 "긴 세월이지만, 뒤돌아 보면 어제 같기도 하다. 내가 배우가 될 수 있게 해 준 홍콩TV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내가 먼 곳까지 갈 수 있게 해 준 홍콩 영화계에도 감사하다. 걱정 없이 앞만 보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 아내에게도 감사하다"며 "의미 깊은 상을 준 부국제에게도 감사하다. 긴 시간 동안 사랑과 응원을 준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8회 부국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산=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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