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OS(아이폰 운영체제) 1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지난주 애플은 발열과 관련한 아이폰15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이번 업데이트는 중요한 버그 수정과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아이폰이 예상보다 더 뜨거워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며 iOS 17.0.3 버전을 공개했다. iOS 17은 애플이 아이폰15 출시와 함께 배포한 최신 운영체제이며 iOS 17.0.3은 일부 기능이 추가된 버전이다.
앞서 아이폰15 고급형 제품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초기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기기로 게임이나 전화통화 등을 할 때 발열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테크 유튜버들은 실험을 통해 기기 온도가 섭씨 47도까지 오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애플 역시 이런 문제를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발열을 잡을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문제의 원인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3나노미터(㎚) 공정 칩셋 ‘A17 프로’, 티타늄 프레임 등 처음 도입된 하드웨어에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업계 주장에도 한층 힘이 실릴 수 있다. 국내 역시 6일 아이폰15 사전예약을 앞두면서 이번 쟁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큰 상황이다. 애플은 발열 문제가 하드웨어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