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통일부 "스포츠서 韓을 '괴뢰' 표시한 전례 없어… 北 자신감 결여"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징후 관련해선 "한미 공조로 확고한 대비"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5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MW)급 원자로 가동의 일시 중단 징후와 관련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히 공조하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와 관련 북한 중계방송에서 한국을 ‘괴뢰’로 표시한 것과 관련 “북한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된 결과”라고 평가 절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의 일시적 가동 중단 징후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 영변 5MW 원자로는 지난달 일시 중단됐다가 최근 재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삼중수소 재고를 보충하는 등 관리 목적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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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또 북한이 스포츠 중계에서 이례적으로 한국을 ‘괴뢰’로 표현한 것과 관련 큰 의미를 둘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스포츠 게임에선 통상 ‘남조선’으로 칭해왔고 ‘괴뢰’로 표현한 것은 전례가 없었다”며 “극단적인 비하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북한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일부가 북한 관련 ‘가짜뉴스’ 생산·조사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선 “특정세력 염두에 둔 것이 아니며 허위정보에 대한 선제 대응 목적”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는 전날 정부가 북한 관련 가짜 뉴스가 생산되는 배경을 분석하고 대비책 마련에 나선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또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선 “정부 차원의 전단살포 자제 요청은 남북관계 상황 종합 검토하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률 조항이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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