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30주년과 미래30년-환경미술과 함께’ 주제로 한 김상연 작가의 설치 작품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가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 정문광장에 전시된다.
6일 광주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지역 예술인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는 김해명 (재)지스트발전재단 이사장이 GIST 설립 30주년을 맞아 지구환경 문제 인식 등을 제고하기 위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는 제작 비용 전액을 김해명 이사장이 후원해 지난 2021년 제작됐으며, 같은 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는 고래를 형상화한 구조물에 플라스틱, 철근 등 해양쓰레기를 재료로 입힌 설치 작품이다. ‘바닷속을 유영하며 특유의 주파수로 해양쓰레기를 탐지·수거하는 고래’를 상상한 이 작품은 고래 겉면에 설치된 스크린에 오염된 바다 영상이 나오도록 하는 한편, 신음하는 사운드와 붉은색 라이팅으로 반응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해양오염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김상연 작가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하고 국립중국미술대학 판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하정웅 청년미술상, 오지호미술상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김해명 GIST 발전재단 이사장은 “GIST 설립 30주년을 맞아 구성원들은 물론 많은 지역민들이 GIST에 방문해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과학기술을 활용한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는 11월 말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