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약 4% 급등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17% 오른 배럴당 86.2달러, 브렌트유는 3.97% 오른 8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원유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도 지정학적 불안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을 가할 수 있고 이에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를 전진 배치한 가운데 이란이 전 세계 석유의 20%가 지나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0.08%포인트 오른 4.80%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현물 금 역시 온스당 1,850.52달러로 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