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을 앞세워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SK텔레콤은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의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서 ‘플라이 투 부산’을 주제로 UAM 체험공간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민·관은 11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를 앞두고 9일부터 프랑스 현지에서 심포지엄을 여는 등 막판 유치전을 펼쳤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프랑스를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UAM 기술과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역량을 뽐냈다. 회사는 앞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행사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UAM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UAM은 전기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기(eVTOL)를 기반으로 300~600m의 도심 상공을 비행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교통체증 같은 도시 문제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 문제를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텔레콤은 관람객이 실제 기체 크기의 UAM 시뮬레이터에 직접 탑승하고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엑스포 유치 후보지인 부산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UAM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과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 추진 현황도 소개됐다. 또 선상에 마련된 ‘키친 부산’에서는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 어묵, 씨앗호떡, 동백차 등이 제공됐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은 “파리 시민과 각국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 속에 부산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의 가능성과 대한민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