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계약 분쟁을 빚고 있는 소속사 어트랙트와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2일 피프티 피프티 네 명의 멤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는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는 입장을 게시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J 대표'라고 칭하며 "소속사는 걸그룹을 부채 해결을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봤나"고 비판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 J 대표님은 외주업체 A 대표님에게 본인의 타 S 소속사가 빚지고 있는 선급금 부채를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에게 50억 투자한 걸로 내용을 맞추자고 모의했다.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 기간 2년 6개월 동안 월 1억씩 30개월 30억을 지출한 것으로, 1집과 추후 제작 비용까지 합산하여 50억으로"라며 "하물며 J 대표님의 선급금 부채는 소속사 어트랙트가 아닌 타 법인 S의 부채다"고 반박했다.
또 "소속사는 아직도 멤버들의 해명 요구에 적절한 답변을 회피하고, 근거 없는 프레임으로 멤버들을 욕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마이너스 및 플러스를 포함한 투명한 정산 처리와 내역을 요구했지만, 소속사는 답변을 하지 않고 엉뚱하게도 80억원을 투자했다며 주장했고, 몇몇 유튜버들은 멤버들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웠다"고 말했다.
실체 없는 템퍼링 의혹으로 멤버들을 모욕하지 말아 달라고도 강조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는 멤버들이 요구하는 구체적 자료들, 정산 근거 자료, 예를 들어 곡비 상세 내역 등을 제공하지 않았기에,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과 회계를 담당했던 G 외주업체사에게 자료와 소통을 요구했다"며 "앞으로도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사실 확인을 위해 G 외주용역업체와 I 유통사 및 W 대행사 등 관계자들에게 자료를 정당하게 공식적 절차를 통해 요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멤버들의 노력까지도 '템퍼링'이라는 허위로 가두려 든다면 J 대표님은 이 사건 관련한 사실을 회피하고 오직 근거 없는 '템퍼링이라는 프레임' 안에 멤버들을 가두고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에 진실을 공개할 것을 요청하며, 멤버 측에서도 폭로전을 예고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 건강을 망쳐가며 감시와 통제 속에 활동했던 것 ▲J 대표의 미담의 실체 ▲피프티 피프티 음원/음반 수입으로 타 S 사의 부채를 갚고 있는 소속사 대표의 실체 ▲멤버들이 왜 소속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와, 왜 돌아갈 수 없는지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 네 명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외주용역사 더기버스를 템퍼링 세력으로 의심하며 총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고, 편파 방송으로 논란이 됐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이를 고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