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세훈 "한동훈 총선 출마 여부는 본인 판단에 맡겨야"

강서구청장 선거결과 "굉장히 안타깝고 참담"

약자와의 동행 실천의지 지켜보고 비판해달라

인사하는 유인촌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D-100 기념행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하고 있다. 2023.10.11 jjaeck9@yna.co.kr (끝)인사하는 유인촌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D-100 기념행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하고 있다. 2023.10.11 jjaeck9@yna.co.kr (끝)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한 장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3일 채널A 뉴스A라이브에 출연해 ‘총선 승리를 위한 한 장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나라에 기여하는 방법이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하는 게 더 큰지, 총선에 출마하는 게 더 큰 기여인지는 본인이 심사숙고 하지 않을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개인 의견을 재차 묻자 오 시장은 “어디에 출마하는지도 중요하고 지역적, 시기적으로 등에 대해 경우의 수가 많아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상당히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에 대해 오 시장은 “국민의 힘 소속 단체장으로써 굉장히 안타깝고 참담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1년 전 구청장 선거에서 김태우 전 구청장이 2.5%포인트 이겼고, 저는 14%포인트를 앞섰다”며 “1년이 조금 지났는데 17%포인트 졌다는 건 20~30%가 마음을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회복하느냐가 관건이고, 큰 숙제가 국민의 힘에 남겨졌다”고 강조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약자동행지수를 발표한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 매력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동행매력 특별시’ 슬로건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는데 저의 마음은 약자와의 동행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며 “실천 의지를 지켜봐 주고 비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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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동행지수는 취약계층 지원정책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개 생활 영역별로 진단한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보수, 진보 정치인 할 것 없이, 약자를 위한다고 표방하는 민주당에서도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서운 것은 수치다. 선거에 져서도 17%포인트 이런 것이 나오니 굉장히 실감이 나지 않나"라며 "지수도 숫자로 발표할 수밖에 없으니 소홀히 할 수 없고, 말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챙겨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외에도 오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지난 12일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해 "어떻게 불구속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누가 봐도 전후 상황상 분명한데 아마도 처벌을 면치는 못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그런 상황이 되면 이익의 상당 부분을 환수해서 서민을 위해 쓸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거나 기부채납을 받는 식으로 안전장치를 하는 데 성남시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표가 22%로 1위였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로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로 3위, 홍준표(3%) 대구시장과 안철수(2%)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1%) 전 민주당 대표, 원희룡(1%) 국토교통부 장관, 김동연(1%) 경기도지사 등이 뒤를 이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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