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이 결혼에 대한 자신만의 로망을 밝혔다. 집을 좋아하는 '집돌이'로 알려진 그는 결혼 이후에도 아내와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고대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30일'(감독 남대중)에 출연한 강하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30일'은 이혼을 앞둔 부부가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리며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하늘은 작품 속에서 남편 정열 역을 맡으며 정소민과 함께 현실적인 부부 연기를 소화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정소민에 대해 "이미 소민이랑 너무 친했던 사이였고 딱히 서로 더 가까워지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아이디어 내는 것도 너무 편안했다"고 회상했다.
강하늘은 큰 열애설 한번 터진 적 없이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온 배우다. 그는 자신의 연애관에 대해 "연애를 했다가 헤어지면 다시 만나지 못하는 편이다. 똑같이 헤어질 것 같아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30일'의 정열의 입장이라면 어땠을지에 대해 상상한 그는 "동반기억상실이라면 재회할 수 있다. 다시 만나는 기분일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하다 보니 영화처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볼 때도 있고 맨날 싸우는 상담을 들을 때도 있다. 누구나 다 다른 결혼의 그림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이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수줍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강하늘은 자신만의 결혼 로망에 대해 밝혔다. 평소 '집돌이'로 알려진 그는 자신의 로망에 대해 "결혼을 하고서도 집에서 가만히 있고 싶다. 그것을 같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일'은 결혼의 로망이 깨진 신혼부부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담겨있다. "'30일'을 찍으며 결혼 로망이 오히려 깨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강하늘은 "로망이 깨지기보다 오히려 '30일' 보고 나니 만날 사람은 다 만나서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파탄 직전까지 가는 커플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결혼에 있어서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미담 제조기' 강하늘은 경쟁작이 많은 박스오피스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향한 훈훈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 '가문의 영광: 리턴즈'까지 볼 것 다 보시고 마지막으로 웃고 싶다고 생각할 때 고민 없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하늘의 혼신의 부부 연기가 담긴 '30일'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