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中기업 해외 자회사도 미국산 AI반도체 접근 차단

中, 엔비디아·인텔 등 의존도 높아

원격접근·밀반입 사각지대 방지

AWS 등 클라우드 접근도 막아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 또는 지사가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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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첨단 기술 군사 활용을 막기 위해 AI 반도체 칩과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규제했다. 하지만 당시 규제 방안이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에는 적용되지 않아 반도체가 중국으로 쉽게 밀반입되거나 중국이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각지대가 생겼다. 앞서 로이터는 6월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 반도체를 중국 최대의 전자 상가인 선전 화창베이에 있는 부품 공급 업체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국이 이 같은 허점을 메우기 위해 중국에 대한 규제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AI 역량은 미국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실제로 조지타운대 안보·신기술센터(CSET)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중국군이 8개월간 입찰을 통해 조달한 97종의 AI 반도체 가운데 대부분이 엔비디아와 인텔 등 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A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미국 클라우드 업체에 접근하는 것도 차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잇따른 수출 규제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규제를 남용한다”고 비난하며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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