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중앙금융위원회(당 중앙금융위)가 지난 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앙금융위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정 목표를 총괄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금융 부문의) 안정성 우려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중국의 새로운 당 금융 조직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금융가에 사무실을 개소한 당 중앙금융위는 시진핑 주석의 핵심 측근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지휘 책임을 맡았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인민은행, 중국증권감독위원회,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출신 인사 100여 명이 중앙금융위로 이동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 중국 국무원 재정부와 국가발전계획위원회(NDRC) 출신들도 다수 중앙금융위로 배치됐다는 설명이다.
중앙금융위는 주로 중국의 금융 안전성에 관한 잠재적인 위험 요인, 특히 최고 지도부가 레드라인으로 여기는 체계적인 금융위기 가능성을 주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중앙금융위는 금융 부문에 대한 당의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당과 국가기구 개혁방안’을 통해 시 주석의 핵심 국정 목표들을 총괄하기 위한 조직으로 중앙금융위원회,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