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송파·광진구가 이들 3개 자치구에 걸쳐 있는 도시철도 2호선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도시철도 2호선 지상구간은 한양대역~잠실역(9.02km) 순환선과 성수역~신답역 (3.57km) 지선으로 총 12.59km이다. 1984년 순환선 개통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철도시설이 노후화되고 소음, 생활권 단절, 토지이용 효율 저하 등 문제가 있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 16일 광진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공동 대응'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기반시설 입체화를 7대 공간계획에 포함해 공간을 창출하고 가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지하화는 2030년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적인 사업인 만큼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3개 자치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2호선 지상구간이 연결된 3개 자치구가 함께 모여 주민 숙원사업을 인식하고, 지하화 추진을 위한 협력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연구용역을 함께 추진하고 제정 예정인 '(가칭)철도시설 지하화 및 상부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금 조성 및 운용 방안 △지하화 추진에 따른 각종 용역, 민간 전문가 구성 등 사업비 관련 사항 △실무회의 및 협의 개최 등의 내용도 협약서에 담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하화가 실현되면 역사 주변 지하공간을 활용해 민간 투자 유치나 역사 주변부 고밀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광진구 중심을 관통하는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화해 도심 단절과 교통혼잡 등 현안 사항을 해결하고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