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제78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흉악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경찰의 날(10월21일)을 앞둔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 안전한 일상, 경찰의 영예로운 사명'을 주제로 열린 행사 인사말에서 "최근 국민 일상을 파고드는 불안과 두려움이 경찰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찰의 조직과 자원을 현장 중심으로 재편하고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는 흉악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내빈과 올해의 경찰영웅 및 순직 경찰 유가족, 치안협력단체 등을 비롯해 전국 경찰관들과 신임 교육생들이 참석했다. 경찰의 날 기념식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빈관은 기존 청와대에서 외빈 접견 등 국가 주요 행사가 열렸던 건물인 만큼 경찰 조직 위상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기념식에서는 교통사고 처리 중 2차 사고로 입은 부상을 이겨내고 27년간 소외계층을 위해 선행 중인 이광덕 경위와 올해 초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김도연 순경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흉기 난동 현장에서 테이저건으로 피의자를 제압한 박종근 경장, 6610명으로부터 1100억원을 유사 수신한 범죄조직을 검거한 강정민 경감 등 현장 경찰관 7명이 대표로 애국가를 제창했다.
'올해의 경찰영웅 현양' 순서에서는 6·25전쟁 당시 총 62회의 전투를 지휘·참전해 일명 '지리산 귀신'으로 불린 고(故) 강삼수 경위, 2015년 경기도 화성시 총기사건 현장에서 범인 설득을 시도하다 총격을 당해 순직한 고(故) 이강석 경정, 2020년 폭우로 높아진 의암호에서 전복된 민간 고무보트의 탑승자를 구조하던 중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에 대한 현양이 진행됐다.
이어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경기남부경찰청 김철문 경무관을 비롯해 총 488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또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뜯기고 더럽혀진 제복, 땀에 전 제복, 주인이 찾아가지 못한 제복 등을 통해 표현한 주제 영상이 상영됐다. 국립경찰교향악단과 다양한 세대의 국민, 경찰관이 함께한 합창 공연도 이어졌다.
경찰청은 경찰의 날을 포함한 경찰주간(16∼22일)에 국제경찰청장회의, 국제치안산업 대전, 국제 과학수사(CSI)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사랑의 릴레이 헌혈, 경찰 추모주간 등 이벤트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