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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 낄까

2루수·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亞 내야수로도 역사 쓸 기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친 김하성이 11일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친 김하성이 11일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가장 빛난 선수인 김하성(28)이 역대 한국인 빅리거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키웠다.

MLB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2023 롤링스 골드글러브 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포지션별로 3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올 시즌 수비에서 뛰어난 모습을 나타낸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인 빅리거 역사상 골드글러브 수상은 전례가 없다. 게다가 아시아 선수가 외야가 아닌 내야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적도 없다. 김하성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최초 역사를 쓸 수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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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쟁한다. 유틸리티(만능) 부문에도 후보로 나서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트로피를 다툰다. 에드먼은 한국계 혼혈 선수로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김하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과 호너·스톳에 대해 소속팀이 대형 유격수를 영입한 바람에 2루로 옮겨 골드글러브 수상 후보에 오른 공통점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필라델피아는 트레이 터너,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산더르 보하르츠와 각각 계약했다.

스톳과 호너는 평균대비아웃기여(OAA) 수치에서 각각 +16, +15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루수로 +7, 전체 포지션을 아우른 OAA는 +10으로 평가받았다.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의 수비 지표를 합쳐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결정한다. 코치진의 투표가 75%를 차지해 통계 수치인 수비 지표(25%)를 압도한다. 김하성의 수상 여부는 다음 달 6일 오전 9시 30분에 결정된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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