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요금제 인상 전략으로 넷플릭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요금제 인상 카드를 또 한 번 꺼내들기로 했다.
18일(현지 시간) 넷플릭스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85억4100만 달러(약 11조59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 정보 분석 업체 LSEG(옛 레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5억4000만 달러)에 부합하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3.73달러로 시장 전망치(3.4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날 넷플릭스의 실적 선방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이상 올랐다.
이번 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는 876만명으로 금융 정보 분석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49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신규 가입자 수는 팬데믹 기간이 한창이었던 202년 2분기(1010만명)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가입자 수 증가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은 광고 요금제로, 넷플릭스 측은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가 분기마다 7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고 요금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광고 없이 보는 요금제는 가격을 또 한번 올리기로 했다. 넷플릭스의 기본 요금제는 미국 시장에서 현재 9.99달러에서 2달러 올라간 11.99달러로,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3달러 인상된다. 스탠드 요금제만 가격이 15.49달러로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4분기 매출 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87억7000만 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4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이번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