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일가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3주기 추모음악회를 관람하며 고인의 생전 문화 예술에 대한 애정과 철학을 기렸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오너 일가를 비롯해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삼성 협력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음악회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추모 음악회에는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비올리스트 이해수, 첼리스트 한재민·이원해, 피아니스트 박재홍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음악과 예술, 문화에 남다른 사랑을 갖고 있었던 이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 선대회장은 평소 문화 진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았고 기업들은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이건희 에세이-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라는 저서에서 "문화 경쟁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문화 경쟁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이 문화 인프라 향상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 선대회장 뜻에 따라 삼성은 한국의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거둔 인사들에게는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예술계 관계자는 "이건희 선대회장과 삼성은 한국 음악계 발전과 세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추모 음악회가 열린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도 이 선대회장의 뜻이 담겨 있다. 2014년 개관한 콘서트홀은 연면적 2624평으로 1200명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삼성은 평소 지역사회 주민들에게도 콘서트홀을 개방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