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AI, 훌륭한 창의성 도구…광고업계 AI 활용 본격화해야"

■웨슬리 터 하 미디어몽크스 창립자

원활한 피드백, 고정된 아이디어 탈피 가능케 해

크리에이티비티, 인간 고유 영역이라고 믿지 않아

기회로 삼으려면 브랜드 훈련 모델, 데이터 필요

웨슬리 터 하 미디어몽크스 창립자웨슬리 터 하 미디어몽크스 창립자




“인공지능(AI)은 창의성(creativity) 발현을 위해 사용 가능한 훌륭한 도구입니다. 마케터와 광고인들은 AI 활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24~2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애드아시아 2023 서울’ 초청 연사인 웨슬리 터 하 네덜란드 디지털콘텐츠 제작 업체 미디어몽크스 창립자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는 브레인 스토밍, 통찰 생성, 테스트 및 시각화 등을 통해 (인간) 창의성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활한 피드백과 정형화된 아이디어 탈피,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 등에도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디어몽크스의 지주회사인 S4캐피털에서 이그제큐티브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는 “우선 창의성이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는 것이 사실인지에 관해 토론해볼 필요가 있다”며 “나는 창의성이 기계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믿음에 대해 단언할 수 없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체스나 바둑 등 AI가 지배적인 분야에서는 AI가 창의적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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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터 하 미디어몽크스 창립자웨슬리 터 하 미디어몽크스 창립자


터 하 이그제큐티브디렉터는 “AI는 마케팅 중심 기업에 도약의 기회가 됐지만 이 기회를 활용하려면 필요한 게 있다”며 “자사 브랜드에 대해 훈련된 모델, 머신 러닝을 위해 설계된 데이터, 빠른 속도와 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생성형 파이프라인, 미디어 및 채널을 활성화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디어몽크스는 글로벌 마케팅 업체 S4캐피털이 자회사 2곳을 합쳐 2001년 만든 자회사다. 33개국 57개 허브에서 9000명 이상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3조 원이 넘는다. 한국에도 법인이 있으며 주요 클라이언트는 구글·메타·아마존·버라이존·맥도날드·KFC·존슨앤드존슨·버버리 등이다.

그는 애드아시아 행사에서 생성형 AI로 인한 광고 업계의 우려와 기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터 하 이그제큐티브디렉터는 “AI는 광고의 경제학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며 “AI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이며 다음에 일어날 현상은 무엇일지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AI가 결국 업계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AI가 ‘개인별로 맞춤화된 매우 효과적인 광고’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미디어몽크스의 핵심 목표는 고객과 동료를 위해 AI의 가치를 빠르게 구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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