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간첩 혐의 등으로 붙잡힌 일본 제약사 직원이 중국 당국에 의해 '정식 체포'됐다. 중국 형사소송법 체계상 체포는 한국의 '구속'과 비슷한 개념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3월 베이징에서 구속된 50대 일본 남성이 이달 중순 체포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정부는 국민 보호 관점에서 영사 면회와 가족 연락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는 다양한 레벨과 기회를 통해 조기 석방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대형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에 다니던 이 남성은 지난 3월 중국 형법과 방첩법을 위반한 혐의로 귀국 직전에 '약식 체포'됐고, 이후 베이징 수용시설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매체의 질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달 이 남성의 정식 체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임시 구속에 해당하는 '형사 구류'를 했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교도통신은 "남성의 구속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일 관계 안정화가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