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약 반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30%로 나타난 것은 지난 4월 4주 차 조사 이후 6개월 만이다. 올해 최저치는 4월 2주의 27%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61%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외교’(26%), ‘국방·안보’(10%), ‘전반적으로 잘한다’(4%),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의대 정원 확대’(2%)가 새로 언급됐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이상 6%),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인사(人事)’(이상 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대체로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추석 후 2주 연속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며 “그 다음으로 많이 지적된 ‘독단, 소통, 협치’ 관련 내용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33%, 더불어민주당은 3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가 하락했고 민주당은 지난주와 같다. 정의당은 3%, 기타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28%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며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