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은 안 났지만 소방관 61명 출동…"얼마나 리얼한 '불멍' 이길래"

예능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으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 출처 =MBC예능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으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 출처 =MBC




한 주민이 일명 ‘불멍’ 영상을 실제 화재로 착각해 화재 신고를 해 주민들이 대피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3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했다. 인근 거주자가 “창문으로 불꽃이 보인다”며 신고한 것이다.



현장에는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인력 61명에 차량 20대가 출동했다. 건물에서도 대피 유도 방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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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지구 오락실'의 한 장면으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 출처 =tvN예능 '지구 오락실'의 한 장면으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 출처 =tvN


놀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이는 곧 오인 신고로 드러났다. 소방 조사 결과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근 거주자가 창문을 통해 앞집 TV 화면 속 ‘불멍’(불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영상의 장작불을 보고 불이 난 것으로 오해하고 신고한 것이다.

해당 집에 있던 여성 A씨는 찾아간 소방관에 “벽난로 ASMR 영상을 보며 쉬고 있었다”라며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TV 화면임을 확인했다”며 “영상이 진짜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충분히 오해하고 신고할 만했다”라고 설명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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