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 내에서 젊은 저연차 직원과 상사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조명되는 가운데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대다수가 연차를 낼 때 굳이 이유를 밝힐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채용 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2338명을 대상으로 '휴가 사용'에 대해 실시한 조사 결과 따르면 응답자 85%는 “휴가에 이유는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휴가 사용 이유도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또 이들은 휴가 사유를 밝혀야 한다면 돌려 말하기보다 생일파티, 콘서트 참여 등 솔직한 이유를 말한다고 답한 경우가 49%로 나타났다. '개인 사유'라고 간접적으로 표현했던 기성세대의 보고 방식보다 자유로워졌다는 평가다.
Z세대가 휴가 사유를 솔직하게 말하는 이유는 ‘거짓말로 둘러대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해서’가 63%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휴가는 개인의 권리이기 때문에 돌려 말할 필요가 없어서’ 역시 28%로 높은 편이었다. ‘합당한 사유라고 생각해서(9%)’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휴가 사유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돌려 말하는 이유로는 ‘개인 사정을 회사에 공유하기 꺼려져서’가 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솔직한 이유를 말하기엔 눈치가 보여서(22%)’,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12%)'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적절한 휴가 공유 시점은 '1~2주 전'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달 전(35%), '3~4일 전(12%)'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전', '당일 출근 전' 등 급박하게 전달한다고 답한 인원은 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