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피시설에서 지역명소로' 용인시, 아산환경과학공원 성공 사례 본받나

용인시, 도시규모 확대에 소각장 신설 문제 고민중

이상일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 아산 시설서 지혜 얻을 필요"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0일 아산환경과학공원을 찾아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0일 아산환경과학공원을 찾아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0일 충남도 아산시를 찾아 기피시설에서 지역명소로 발돋움한 아산환경과학공원의 운영현황과 사업추진 과정을 살펴봤다.

인구 100만의 특례시 용인시는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도시규모의 확대로 인해 각종 폐기물이 증가하면서 소각장 신설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가 300t,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가 70t을 매일 처리하고 있지만 처리능력이 한계 상황에 도달한 상태다.



이 시장은 이날 용인시소각장입지선정위원회의 장정순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등과 동행해 신개념 소각시설의 장단점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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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준공된 아산환경과학공원은 하루 평균 200t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과 함께 수영장과 운동장을 포함한 건강문화센터, 곤충과 식물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식물원, 과학체험관이 마련된 장영실 과학관이 들어섰다. 또한 아산시의 전경을 볼 수 있는 150m 높이의 전망대는 시민에게 사랑 받는 명소가 됐다.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인근 기업에 공급해 수익을 올리는 한편 주민 복지에도 활용하고 있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지역 사회의 긍정적 시선에 따라 200t 규모의 소각시설 증설을 진행 중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소각장 신설 계획 당시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공원 내 온양4동 행정복지센터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고 유해성 문제 등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투명한 행정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소각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할 수 있었고 지금은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됐다”며 “소각장 증설과 함께 공원 내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 더 나은 공간으로 바꾸는 계획도 시민과 소통하며 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에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에서 300t,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에서 70t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인구 증가, 도시 규모의 확대에 따른 폐기물 증가로 소각장 신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각장에서 스키와 등산을 즐길 수 있고, 열에너지까지 생산해 세계 최고의 자원회수시설로 평가받는 덴마크의 ‘아마게르 바케’와 같은 시설, 아산시 시설 등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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