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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다이어트 주사 ‘마운자로’ 맞고 몸무게 29kg 줄었다"

임상 3상 결과 공개 …“메스꺼움, 설사, 변비 등 경미한 부작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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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다이어트 주사로 떠오르는 ‘마운자로’가 임상 3상에서 시험자들의 체중을 평균 29kg 감량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자사가 다이어트 주사로 개발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SURMOUNT-3’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다이어트 주사 마운자로는 지난 5월 당뇨치료제로 승인된 ‘티르제파타이드’가 주성분이다. 이 물질은 기존의 당뇨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처럼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GLP-1 호르몬을 흉내 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뇌가 배부르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다만 티르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와 다른 점은 글루코스 의존성 인슐린분비자극폴리페티드(GIP) 호르몬도 같이 자극한다는 것이다.



GIP는 글루카곤 분비를 촉진시켜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GLP-1과 함께 투약돼 자극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같은 임상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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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르제파타이드 임상 3상은 과체중으로 인한 합병증은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체중은 평균 109.5kg로 이들은 12주 동안 집중적인 식이요법과 운동, 상담 등 생활 습관 중재에 들어갔다.

이후 남아있는 참가자들 중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룬 사람들에게 72주 동안 티르제파타이드와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했고 티르제파타이드는 2.5mg으로 시작해 조금씩 증가시켜 매주 1회 10mg이나 15mg을 투여했다.

그 결과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약한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후 84주까지 26.6%(29.2kg)의 체중을 감량했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비교군 참가자들은 평균 3.8%(4.1kg)를 감량하는 데 그쳤다.

일라이릴리 연구팀은 “티르제파타이드의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변비 등이었으며 경미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제프 에믹 일라이릴리 수석 부사장은 이번 임상시험에 대해 “이 연구에서 다이어트 운동에 마운자로를 첨가한 사람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되는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며 “집중적인 생활 습관 개입이 비만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체중 유지가 힘들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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