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내년부터 그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기존의 석유개발 사업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지난 19~20일 이틀 간 하반기 전략 워크숍을 열고 내년 경영 계획과 중점 추진과제 등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명성 SK어스온 사장을 포함한 임원 및 PL 약 30명이 참석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2021년 SK어스온 출범 이후 2030년 '탄소중립회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수립했다"며 "2024년까지 독립법인으로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위한 단기 목표이고, 단계적으로 이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일반적 재무 성과에 더해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 성장을 가속하자는 전략이다.
SK어스온은 기존 석유개발(업스트림) 영역에서 기술 우위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면서 탄소 포집·저장(CCS) 등 그린 비즈니스를 또 하나의 축으로 두고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 17/03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하며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자체 기술로 이뤄낸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호주, 미국 등에서 CCS 저장소 확보를 위한 사업 기회를 구체화하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CCS 사업 기회를 탐색할 계획이다.
석유개발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올해 생산을 시작한 중국 17/03 광구의 생산 최적화에 힘쓰는 동시에 동남아 지역에서 다양한 탐사,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명 사장은 “지난 2년 간 탄소중립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앞으로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 석유개발과 그린 영역 간 시너지를 창출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중점적으로 고민해 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