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시로 여는 수요일] 행복공장

권용석


행복공장을 왜 하냐구요?

제가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들 수심이 가득해 보여서.

행복하지 않은 내가

너를 물들일 것 같아서.

행복하지 않은 너에게



내가 물들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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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물들이는

너와 내가 되고 싶어서.

그래서 오늘도

행복공장을 합니다.





내가 꽃이 되어야 할 이유를 알겠다. 내가 단풍이 되어야 할 이유를 알겠다. 내가 미소 지어야 할 이유를 알겠다. 네가 꽃이었을 때 내게 꽃물이 든 것처럼. 네가 단풍이었을 때 내게 단풍이 든 것처럼. 네가 향기를 내뿜었을 때 내게 향 내음이 밴 것처럼. 행복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행복을 생산해야 할 이유를 알겠다. 가을나무들 행복공장이 돌아간다. 찬바람 불수록 뜨겁게 불탄다. <시인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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