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법인 ‘신한파이낸스’가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IFC)로부터 6000만 달러(원화 약 81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IFC는 세계은행 산하 기관으로 개발도상국의 민간부문 투자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이다. 지난 해 약 100여 개 이상 국가에서 약 437억 달러(59조원)의 민간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조달은 지난 5월 신한금융그룹과 IFC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협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진행된 첫 투자 유치 사례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신한파이낸스는 IFC로부터 차량 금융 시장 성장세와 사회 공헌 활동 등을 인정받게 됐고 또 시장 금리에 비해 저렴하게 5년 만기로 자금조달한 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파이낸스는 6000만 달러 중에서 2000만 달러를 우선 조달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량 금융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금융 접근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여성 소유 중소기업을 위한 상품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파이낸스는 신한카드의 첫 해외 법인으로 지난 2014년 11월 설립된 뒤 카자흐스탄 3대 핵심 도시인 알마티, 아스타나, 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 신용 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하며 현지 230여개 소매 대출 금융사 중 5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달은 IFC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며 국제기구로부터 차입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IFC와 함께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한 사업개발 확대 등 다양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