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이어진 대유위니아그룹의 수백억원 규모 직원 임금체불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골프장(몽베르CC) 매각이 이번주 또는 다음주까지 이뤄진다”며 “성남에 있는 연구개발(R&D) 건물과 멕시코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임금체불 해결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이 직접 국회에 출석해 임금체불 상환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대유위니아의 임금 체불(퇴직금 포함) 규모는 600억원 이상이다. 해당 직원은 1714명에 이른다. 그룹은 누적된 경영 악화로 계열사마다 임금 지불 능력이 크게 낮아진 결과라며 경영정상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 의원이 골프장 매각 금액을 묻자, “3000억~3500억원”이라고 답했다. 매각 대금으로 체불임금을 최우선으로 청산할 것인가란 질문에도 “네”라고 약속했다. 다만 박 회장은 멕시코 공장은 해외에 있다 보니 세 군데 인수 후보를 정하고도 조기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박 회장의 답변 후 환노위 차원에서 임금체불 청산 이행 과정을 점검하자고 박정 환노위원장에 제안했다. 박 위원장도 이 제안을 수용했다. 박 회장은 임금체불로 인한 직원 피해에 대해 “경영을 잘못했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환노위 야당 의원들은 고용부도 대유위니아 임금체불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