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지상전 개시가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중 지상전 개시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것이 올 날이 멀지 않았다. 여건이 맞을 때 기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인 협상으로 하마스가 끌고 간 인질들이 석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면서 "그런 목표가 달성되는 한 어떠한 채널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외한 어떠한 상대와도 전쟁을 벌일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남부 전선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북부에서의 어떠한 전개에도 준비가 돼 있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큰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전쟁을 확장하는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유대 안식일인 이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400명이 넘는 인명을 살상한 하마스를 말살하겠다고 공언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한 채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상황이다.
22일부터는 가자지구 내부로 소규모 병력을 침투시켜 군사 목표물을 파괴하는 등의 제한적 지상 작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만류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200명이 넘는 인질을 돌려받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란 점 등을 고려해 전면적인 지상전을 미루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스라엘군은 제한적 지상 작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오늘 밤에도 (급습이) 진행될 것이며, 앞으로 며칠간 더욱 강력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와 별개로 이달 7일 바다와 공중에서부터 가자지구를 겨냥한 '대규모 폭격'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이는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는 작전에 참여한 하마스 고위 조직원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공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