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8승을 쌓은 이다연(26·메디힐)이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스윙’ 1위의 주인공이 됐다.
이다연은 서울경제 골프먼슬리가 최근 KLPGA 정규 투어 멤버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KLPGA 투어 최고 스윙의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31%인 16명의 선택을 받았다. 2위는 11표(21%)를 받은 황유민(20·롯데)이 차지했다.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과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각각 3위와 4위였다.
이다연은 파워와 안정감을 겸비한 스윙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57㎝의 크지 않은 키에도 평균 24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과 탄탄한 경기력을 갖춰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부문 10위(73.42%)로 드라이버만큼 아이언 샷도 날카롭다.
이다연은 “보완해야 할 부분을 늘 생각하기 때문에 제 스윙이 만족스럽지는 않다”면서도 “작은 키에 비해서 비거리가 조금 나가다 보니 선수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 또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이다 보니 스윙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좋게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스윙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는 요구에 그는 ‘리듬’을 강조했다. 이다연은 “리듬이 중요한 것 같다. 선수들도 다 스윙이 다른데 리듬이 좋은 선수들의 스윙이 좋다고 느낀다”며 “아마추어 골퍼들도 자기 리듬을 찾아 그에 맞게 스윙하면 예쁜 스윙과 좋은 샷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키 황유민의 스윙에서는 파워가 넘친다. 공격적인 플레이까지 펼쳐 별명이 ‘돌격 대장’이다. 163㎝의 키로 평균 258야드를 날려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고 아이언 샷 능력 지수도 7위로 상위권이다. 3위 박지영은 과감한 하체 움직임과 스윙의 축인 척추 각이 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